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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멤풀 오버플로우 & 오디널스 프로토콜

해피해커 2023. 2. 19. 14:06

비트코인 멤풀 오버플로우

 

비트코인 거래가 발생하면 우선 메모리 풀(Memory Pool), 줄여서 멤풀이란 곳으로 들어간다. 비트코인 블록에 들어가기 전, 거래가 대기하는 장소다. 멤풀 크기는 채굴장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약 300MB로 알려져 있다. 보통은 멤풀 공간에 여유가 있다. 그런데, 최근 멤풀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오디널스 프로토콜 거래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디널스 프로토콜은 2023년에 등장한 것으로, 비트코인을 NFT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법이다.

 

멤풀에 공간이 모자라면, 버려지는 거래가 발생한다.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버려질 수밖에 없다. 멤풀에는 수수료를 많이 낸 거래순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수수료가 낮은 거래부터 버려진다. 자신의 거래가 버려졌다면, 수수료를 더 올려서 재발행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비트코인 수수료는 동적으로 변한다.

 

단위 시간당 거래가 많아지면 보통은 수수료가 올라간다. 수수료가 올라가면 채굴 채산성이 올라가고, 채산성이 올라가면, 장기적으로는 채굴자들이 증가한다. 채굴자가 증가하면 해시파워가 올라간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과 동시에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도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채굴에 들어가는 컴퓨팅 파워가 더 커진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전기 에너지가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의 채굴 원가를 올린다. 올라간 채굴원가는 결국 시장가격에 반영이 될 것이다. 물론,  이는 수많은 시나리오중에 하나이고, 이 시나리오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시장가격에 반영되지 않으면 채굴자들은 운영을 위해 손해보고 비트코인을 내다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선순환, 또는 악순환이 된 것이다.

 

최근에 멤풀 공간이 모자란다고 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트코인의 원가가 오른 만큼 시장가격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선순환이 될 것이다. 현재 전체 해시파워는 상승 중이다. 채굴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은 많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해시파워가 상승했다는 것은, 현재의 대부분의 채굴장의 채굴원가는 시장가보다 낮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채굴장들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며,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하기보다는 보유하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다면, 최근의 멤풀 오버플로우 현상은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시장가의 상승을 트리거링 하는 사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