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에세이

육감 (the sixth sense)

해피해커 2023. 4. 7. 00:00

체조 선수가 몸을 휘어 다리 모양을 만들었다. 인간이 눈을 감고도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근육과 힘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제6의 감각’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28/2016102801626.html)

사물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그것이 너무도 단순하고 친숙하기 때문에 우리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늘 눈앞에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법이다. - 비트켄슈타인 -

 

* 알면, 관심없다.

 

비트켄슈티안이 인식론에 대해 쓴 이 구절은 생리학과 심리학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ㄹ 것이다. 특히 셔링턴이 '우리의 비밀스러운 감각 즉 제육감 이라고 부른 것엥는 딱 들어 맞는다. 제육감란 근육, 힘줄, 관절 등 울리 몸의 움직이는 부분에 의해 전달되는, 연속적이면서도 의식되지 않는 감각의 흐름을 말한다. 우리 몸의 위치, 긴장, 웅ㅁ직임은 이 제육감을 통해서 끊임없이 감지되고 수정된다. 그러나 무의식중에 자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다른 감각들 즉 오감은 누가 보더라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 숨겨진 감각은 1890년대에 셔링턴에 의해 발견됨으로써 비로소 그 존재가 알려졌다. 그는 그것을 '외감각'이나 '내수용'과 구별하기 위해서 '고유감각'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이름을 붙인 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제육감은 자신이 자신임을 아는 감각으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고유감각'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몸이 자기 고유의 것, 자기의 것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셔링턴, 1906, 1940)

 

* 제육감

* 고유감각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몸이 없는 크리스티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