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에세이
명품 소프트웨어를 본적 있는가?
해피해커
2023. 1. 16. 00:00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우선 외모를 보고 판단한다.
잘생겼나? 예쁜가?
패션 스타일은?
어느 브랜드의 옷을 입고 백을 들었는가?
무슨 차를 타는가?
다음은 대화를 해보고 판단한다.
하는 일은? 학력은?
사는 곳은? 가족은?
돈은 좀 있는가?
끊임없이 조사하고
자기와 견줘본다.
왜 그럴까?
손해보지 않으려고?
이익을 보려고?
우리는 왜 비싼 명품을 사는가?
명품은 수준을 증명하는 도구다.
자기 수준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무리하면 무리했지 아끼지 않는다.
돈 없으면 짝퉁으로 사기치기도 한다.
남에게 보이는 것에는 명품이 있다.
안 보이는 것에는 명품이 없다.
명품 소프트웨어 본 적이 있는가?
아이폰은 비싸도 사지만,
아이폰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는 비싸면 안 산다.
에르메스 로고가 달린
몇 백만원짜리 웹브라우저를 본 적 있는가?
자신만 볼 수 있는 것에는 명품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 달라질 듯하다.
메타버스 또는 미러월드 등으로 불리는 가상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프트웨어 그 자체는 아니더라도
가상의 아바타가 착용하는 명품 아이템들이 많아질 것이다.
가상세계의 아바타라고 할지라도,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