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역사

2023. 3. 10. 00:00Bitcoin & Altcoins

화폐의 역사에서 진정한 돌파구가 생긴 것은 그 자체로는 내재적 가치가 없는 돈, 그렇지만 저장과 운반이 쉬운 돈을 사람들이 신뢰하게 되었을 때다. 그런 화폐는 기원전 3000년에서 기원전 2000년의 중간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출현했다. 은으로 된 세겔이었다.

 

보리 실라와 달리 은 세겔은 고유한 가치를 지니지 않았다. 은은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옷을 해 입을 수도 없다. 유요한 도구를 만들기에는 너무 무르다. 은으로 만든 보습이나 칼은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것처럼 금세 구겨져버릴 것이다. 금이나 은에 뭔가 쓸모가 있다면 그것은 장신구나 왕관을 비롯한 신분의 상징을 만드는 재료로서다. 특정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높은 사회적 지위와 동일시하는 사치품 말이다. 그 가치는 순전히 문화적이다.

- 사피엔스, 돈의 향기 중에서 - 

 

비트코인(Bitcoin)은 고유한 가치를 지니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옷을 해 입을 수도 없다. 비트코인에 뭔가 쓸모가 있다면? 그것은?

 

화폐의 역사에서 진정한 돌파구가 생긴 것은 그 자체로는 내재적 가치가 없는 돈, 그렇지만 저장과 운반이 쉬운 돈을 사람들이 신뢰하게 되었을 때다. 그런 화폐는 2008년에서 2009년의 중간쯤 인터넷에서 출현했다. 디지털로 된 비트코인이었다.